레벨 4 글쓰기

레벨 4 글쓰기

2021, Nov 01    

희망찬 내일을 만드는 개발자가 되자! 👨‍💼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아한테크코스에서 교육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수료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가뜩이나 레벨 3부터는 온라인으로 교육이 진행되어서 더 빠르게 시간이 흐른 느낌이다. 한 달 뒤면 함께 웃고 이야기하던 크루들이 각자의 길로 떠날 것을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착잡해진다. 좋은 환경에서 개발하기 위해 우아한테크코스에서 교육을 받고 학습했는데 막상 끝에 다다르니 ‘목표하던 직장에 취업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먼저 앞선다.

고민할 시간에 뭐라도 하나 더 하라 🧑‍💻

좋은 말이다. 머리가 복잡해질 때면 스스로 되뇌는 말이다. 고민할 시간에 다른 일을 하면 해결될 때도 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우아한테크코스 레벨 2에서 짧게나마 나의 미래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분명 그때보다 아는 것은 늘어났는데 자신감은 떨어졌다. 포비가 늘 말하던 자신감이 떨어지는 슬럼프에 이제야 도착한 것일까?

레벨 2에서 작성했던 나의 미래에 대한 단락을 살펴보며 지금 내 생각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 본다.

반년 전에 생각한 나의 미래는? 🙄

미래를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오늘보다 더 성장한 내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언제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지금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당장 내일은 옳지 않은 생각이 될 수 있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 좋은 학습방식을 익혔지만, 앞으로 성장하면서 더 좋은 학습 방식을 알게 된다면 언제든 지금의 방식을 벗어던지고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결국, 나의 미래는?

성장통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발자

성장통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해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목표이자 미래라고 생각한다.

겨울 속의 나 🥶

‘지금의 나’는 반년 전에 생각했던 성장통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발자가 되지 못했다. 성장통을 제대로 겪고 있다. 자신을 능숙하게 컨트롤하며 나아가는 크루들의 모습을 보면 더욱 성장통이 깊어진다.

나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

하나에 꽂히면 질릴 때까지 한다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덕분에 계획적이지 못하다. 지금의 성장통도 끝을 봐야 끝날 것이다. 그러면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드리고 빠르게 회복하겠다.

나이테의 시작과 끝은 겨울에 달렸다 🪵

나무의 나이테는 사계절이 있는 곳에서 진하게 생긴다. 이는 계절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나무가 성장을 멈추고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진한 나이테가 생겨난다.

프리코스 과정에서 다른 지원자의 화려한 깃허브와 블로그를 봤을 때, 나는 지금까지 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 교육받는다고 해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고민이 무색하게 좋은 환경에서 무럭무럭 성장했다. 어쩌면 과도한 성장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잠시 겨울잠 빠져서 진한 나이테를 남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취업 전에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작년에 했던 ‘다른 사람에 비해 한 것이 없다.’라는 고민과 오마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일 년 남짓한 시간 동안 성장했던 경험을 나이테처럼 진하게 기록하는 중이다. 이는 앞으로 맞이할 개발자의 길을 시작할 준비과정이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 다시 성장할 것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아름답고 거대한 나무가 될 것이다.

다시 맞이할 봄을 향해 🌱

이번 슬럼프를 겪으면서 다른 크루와 이야기를 나눴었다. 나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하였다. 나를 격려해준 크루처럼 때로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때로는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다. 그동안 프로그래머로서의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다. 단지, 많은 사용자를 가진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였다. 많은 사용자를 가진다는 것은 목표가 아니다. 좋은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사용자가 생겨난다. 따라서 구체적인 목표를 잡아야 한다.

사람들의 힘이 되어주고, 즐겁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자!

돌이켜보면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정말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이들 중 한두 명만 없었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없었을 것이다. 정말 한 사람 한 사람의 도움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 여러 환경적인 요소에 의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는 격려해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다.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들이 힘든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래머가 되겠다.